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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

같이 잇는 가치_We are Linked

2020 대관전시

기간
2020.10.16 ~ 2020.11.04
시간
09:30~17:30
장소
기획전시실 위치 보기
이용 요금
무료
이용 안내
전시(10/16~11/4): B1로비~B2기획전시실 / 포럼(10/16~17): B3하늘광장
주최·주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문의
전시&포럼: 02)423-6674~5 / 포럼온라인예약: 02)2651-2515

기획전시 일정
10월 16일(금) ~ 11월 4일(수)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월요일 휴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B2 기획전시실, B1 로비공간

문화예술 오픈포럼 일정
10월 16일 (금) 오후 5시 / 10월 17일(토) 오후 6시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온라인 사전 신청자에 한해 입장 가능(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참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B3 하늘광장

전시 설명

 

<같이 잇는 가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을 위한 서울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주최/주관: 서울문화재단 , 후원: 조아제약, 효성그룹)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기획전시 Becoming { }(비커밍 { }),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입주작가 간 공동창작 기획전시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 그리고 장애아동 멘토링 프로그램 기획전시 동심원(圓) 까지 크게 3개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 세 전시와 연계된 문화예술 오픈포럼 ‘일상의 조건과 창작으로의 연대’ 에서는 ‘우리’의 공존을 위한 일상의 조건들을 탐색하고, 창작을 통해 어떻게 서로 연결하고 연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함께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대관전시와 포럼 <같이 잇는 가치> 프로젝트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 펼쳐질 이번 가을,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다른 몸과 경험의 공존을 발견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획전시 일정
10월 16일(금) ~ 11월 4일(수) / 오전 9시 30분~ 오후 5시 30분 (월요일 휴관)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B2 기획전시실, B1 로비공간

 

 

 문화예술 오픈포럼(전시연계행사, ‘일상의 조건과 창작으로의 연대’ ) 일정
10월 16일 (금) 오후 5시 ~ & 10월 17일(토) 오후 6시 ~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B3 하늘광장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포럼은 온라인 사전 신청자만 입장 (하단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상세페이지 참고)

   https://www.sfac.or.kr/opensquare/notice/notice_list.do?cbIdx=955&bcIdx=115425

 

 

 

 

 전시상세소개(작가의 대표작품 이미지는 준비중입니다.)

 

1. Becoming { } (비커밍 { }) :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기획전시

 

         - 기획: 추성아

         - 협력기획: 다단조(김다은, 여혜진)

         - 참여작가: 잠실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김기정, 김현하, 김환, 박찬별, 서은정,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전동민, 정도운, 정은혜, 한승민)

 

기획의 글

전시 《비커밍 { }》는 2020년 굿모닝스튜디오 입주 작가 열두 명의 작업으로 구성된 기획전이다. 본 전시는 우리 스스로가 장애 예술인을 하나의 집단으로 바라보는 구분 짓기의 시선에서 잠시 거리를 두어 개개인의 작업 세계에 대한 고민들에 주목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각각의 작업 세계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은 장애 예술인의 관심사를 ‘장애예술’이라는 하나의 집단에 대한 시선으로 묶어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할까? 장애라는 테두리 안의 단편적인 시선이 장애예술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내고, 그 영역 안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고민들을 기저에 두고, 전시 《비커밍 { }》는 ‘장애’라는 하나의 현상이 이해되고 설명되는 방식이 사회적 관습에서 작동되는 배제의 태도와 관행을 뒤집기 위한 제스쳐를 제시하는 데 있다. 《비커밍 { }》는 지시성을 띠는 ‘장애예술’이라는 단어로 인해 사회적 약자가 행하는 혹은 표현하는 미술의 시점으로 바라봄으로써 이어지는 또 다른 폭력과 억압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자 한다.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경험을 근간으로 이끌어내는 재능에 대한 표현의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무시되거나 주변화되는 등 표면적으로 작동하는 분위기에서 잠시 떨어져, 그들이 하는 ‘지금, 여기, 오늘의 미술’이 무엇인지 주목하고자 한다. 작가 열두 명의 작업 세계에 대한 질문은, 각자가 시각 예술가로서 수반되는 자기 성찰과 자아, 자신의 삶에 대한 능동적 관여로 이어지며, 자신이 존재하는 방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점철된다.
제목에서의 《비커밍 { }》는 ‘{ } 되기’를 의미하듯이, 장애 예술가, 사회적 약자, 소수자로만 바라보는 고정된 일방적인 응시 너머에 자아가 타자가 되고, 타자가 자아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체성과 유동적인 입장들을 가진 층위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무엇으로도 규정되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 둔 ‘{ }(중괄호)’는 문법적으로 복수의 항목을 나열할 때 사용된다. 이는 다수의 목표를 부재하는 공간에 채워 넣고, 다수의 목표를 향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을 상징한다. 부호의 특성을 이용한 빈칸 채워 넣기는, 장애는 개인의 일부에 불과하며, 개인이 갖고 있는 복수의 개성, 목소리, 그리고 예술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로 묶을 수 있다. 작가 열두 명의 작업을 통해 바라보는 ‘나’와 ‘나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양자에 대한 ‘인간됨’의 근본적인 개념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장 보편적인 삶에 태도로 연결된다.
본 전시는 조금이라도 장애예술이라는 하나의 집단에 머무는 것을 지양하고, 장애를 가진 독립적인 개인의 작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여러 가능성에 대한 기회와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는 데 있다. 전시 《비커밍 { }》는 굿모닝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를 한데 모은 작은 기획이지만, 이와 같은 전시의 기회가 더 많은 장애 예술인들에게 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창작과 발표의 기회가 균등하게 갈 수 있는 제도로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 소개

김기정 —김기정은 자신의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기억하는 대상과 사물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재구성해왔다. 그는 야외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내면의 욕구를 실내외의 풍경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구체화된 특정 대상을 주제로 표현한 그림들 사이에 화면 전면에 재료의 물성을 다양하게 실험하기도 한다. 근래에는 섬세하게 묘사하는 과정보다 캔버스를 바닥에 둔 ‘드립 페인팅(drip painting)’의 기법을 이용한 신체의 움직임에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김기정은 그가 진행해왔던 실험을 잠시 뒤로 하고, <아프리카의 꿈>(2019) 연작을 통해 작가의 주요 관심사인 동물을 소재로 다양한 묘사법들을 보여준다. 화려한 원색의 사용은 작가의 색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과 그가 갈구하는 자유를 나타내며, 작가의 내면에 있는 여러 층위의 자아를 야생의 동물들을 빗대어 우화적이면서 재치 있게 제안한다.

김현하 —세계 각국의 동전을 소재로 팝아트의 형식을 차용해 자본과 제화, 권력, 제도,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화 재료를 활용한 작가 김현하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화 장르 중 하나인 ‘책가도’ 형식을 이용하여 기존 작업과 색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지금껏 대상이 갖고 있는 이미지의 상징과 도상에 대한 직관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면, 비단에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신작 <책장 안 세계>(2020)를 통해 화면 안에 작은 장면들을 섬세하게 연출한다. ‘돈’이라는 소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작가는 지난 15년간 중국에서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제화의 가치에 대한 모순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특히, 그는 코로나 이후에 경제적으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사회와 다르게 재생하는 환경에 주목하고, 자연과 제화에 대한 연작을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그가 특정 장르의 재료를 사용하는 맥락과 타당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제화-자연-지성으로써 이어지는 가치의 확장과 함께 화면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책가도 연작을 선보인다.

김환 —김환은 초기 작업부터 생존에 대한 고민을 두고 장애-소수자-정체성에 대한 모색과 함께 이를 극복하는 수단을 작업의 태도로 끌고 갔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온 창틀 연작의 풍경들은 작가 자신이 처한 현실과 그 현실을 넘어서는 이상적인 세계를 ‘창’이라는 매개물을 이용해 안과 밖의 상호작용과 파생되는 가치들에 주목해 왔다. 김환은 소수자를 바라본 소수자의 입장과 자신이 극복해야만 하는 삶의 목적과 이념 자체에 대한 태도를 타인들이 가져온 풍경과 자신이 바라본 풍경의 중간 지점을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게 될 신작은, 규범화된 특정 이미지의 시선과 거리감에 대한 경직된 틀을 깨고, 작가 자신의 보다 진솔한 시선의 움직임을 따라가 대상과 풍경에 대한 재현의 요소와 구도의 구체성을 덜어내고, 흩어진 조형 언어를 통해 아홉 점의 화면들을 제시한다.

박찬별 —박찬별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는 어둠 속에 아주 작은 빛으로 뚜렷하지 않은 색과 번짐들이다. 불빛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는 조금이라도 눈을 스치는 대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익숙하다. 형태와 색이 뚜렷하지 않은 대상은 그에게 모든 것 혹은 그 무엇도 아닐지도 모른다. 그가 그려왔던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맑은 날의 하늘과 야경은 실재하는 풍경보다 액정을 통해 한번 걸러진 이미지에 아주 좁은 시야의 부분들일 것이다. 밤 풍경 회화를 선보였던 그는 자신이 수술을 받기 전과 후에 대한 확연한 경험의 차이를 통해 눈의 투명도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박찬별은 기존에 풍경을 집요하게 그려내려 했던 풍경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자신에게 그 시선을 옮겨온다. <투명한 거울>(2020)과 <무제1>(2020)은 큰 캔버스에 부분적으로 그려나가면서 전체를 만드는 시각 장애의 불편함을 요하는 회화 작업과 다르게, 검정 종이에 색연필로 느슨하게 그리는 연습을 하므로, 조금 더 편안한 방식을 택한다. 자신의 눈과 그가 바라보는 핸드폰 액정의 홈 화면에 뜨는 어제, 오늘, 내일의 <1인칭 시점에서의 기록>(2020)은 망막을 통해 바라봤던 바깥의 풍경보다 정체성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접근한다. 그의 핸드폰 홈 화면에 변화하는 날짜, 날씨 등 하루에 기본적으로 감각해야 하는 요소들은 작가가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이며, 박찬별은 이 정보들에 주목하면서 자전적인 기록의 형태로 가져간다.

서은정 —인형, 식물, 자연의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서은정은 자신과 애착 관계에 있는 존재를 공예적인 이미지와 패턴의 형태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신작 <엄마의 정원2>(2020)는 작가가 참조해왔던 식물도감 속 여러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그가 지향하는 기묘한 세계에 대한 초현실적인 풍경을 제시한다. 평소에 윌리엄 모리스의 장식적인 패턴들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식물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와 장식성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서은정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대상과 유년기에 표류하는 인형에 대한 애착으로 독립적인 대상 자체에서 대상이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인형의 집3>(2020)을 선보인다.

이민희 —이민희는 내면적으로 오랫동안 담고 있던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고뇌를 불현듯 잡고자 하는 섬광을 다양한 소재를 통해 사진으로 담아왔다. 그가 자연이라는 바깥 풍경에서부터 어머니가 머무는 공간으로 피사체에 담아내는 요소들은 표면의 빛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데, 자연보다 특정 공간 안으로 시선이 이동했을 때 그 이야기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 작가가 유전에 대해 막연하게 감각하는 공포는 그의 어머니가 오랫동안 지녀왔던 고통에 대한 사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업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방식에서 극복의 언어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갖고 있는 장소성에 주목하므로, 확장된 장소로서의 공간적 요소들을 빌어 삶에 대한 성찰과 치유의 태도로 끌고 간다.

이선근 —이선근은 불현듯 찾아오는 추상적인 현상 ‘소름’의 개념을 낙서 형식의 추상 회화로 구현해 왔다. 낙서 형식이 주는 즉흥적인 표현은 작가가 직관적으로 화면 안에서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캔버스에 옮기기 전 포토샵 툴을 이용하여 사전에 선의 한 부분까지 위치를 설정한 후에 색칠 공부 하듯이 정확하게 옮겨 그리는 방식을 택한다. 작가는 한 쪽 시력에 대한 큰 불편함 없이 지냈던 유년기에서 어느 순간 ‘전맹’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은 화면 안에서 더욱 즉흥적이고 불확실한 움직임의 한 표현으로써 작업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선근은 기존에 진행했던 회화 작업이 아닌, 상반기에 참여했던 소리 워크숍을 바탕으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대상을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주었던 과거 설치 작업을 소환하여 시간성을 보여주는 다른 감각으로 확장하는 데 주목한다. 설치 조각 <나는 무섭지 않다>(2020)는 즉흥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우레탄폼 독성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받은 작가의 무기력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태도로 가져간다.

이우주 —이우주는 한국화의 비단에 채색 작업을 통해 시, 서, 화에 대한 전통적인 그리기를 한다. 그는 전통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자신이 머무는 공간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식물과 사물, 우주를 조합하여 몽환적인 색채와 화면을 만들어내면서 일방향적인 소통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히, 작가가 반복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컵의 손잡이의 형태는 마치 한 쪽 귀의 모양을 닮은 것처럼, 농아인 자신의 정체성과 하나의 감각에 의존하는 소통의 부재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조화>(2020)와 <우주>(2020)는 이미지와 텍스트의 병치가 흥미로웠던 포스터 형식의 사적인 드로잉에서 시작되어 한국화의 시, 서, 화를 이우주의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그는 자신이 들을 수 없는 것과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 전통화에서의 정물과 언어를 한 화면에 담아냄으로써, 도상학적인 시서화를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유토피아의 세계를 전면적으로 드러낸다.

전동민 —전동민은 투명한 축광 도료를 물감의 재료를 사용하여 도시 야경을 어둠 속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재현한다. 작가가 여러 번 쌓아 올리는 검정 분채의 어두운 배경 위에 형광 안료는 그가 힘들 때마다 산에 올라가 서울의 도심을 내다봤던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동민이 생각하는 자신의 존재와 그가 서 있는 위치 이상의 공간감에 대한 상대적인 감각은 작가에게 불현듯 찾아오는 데자뷔로 인지되면서 어떤 막연한 위안을 얻는 수행적인 표현 방식으로 나아간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두 점의 <물을 쏘다!~>(2014)와 <퐁당퐁당!~>(2020)은 그가 초기에 진행했던 열탐지기를 이용한 수면 아래의 작업과 새로 제작한 최근작이다. 빛과 물, 공기의 성질이 담겨 있는 열탐지기 회화는 열을 이용한 네거티브 효과의 다른 성질과 시선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바탕으로, 스무 번에 걸쳐 화면 위를 분채와 아교로 쌓아 올린 지난함을 통해 그가 힘든 시간 동안 겪었던 응어리를 풀어내기 위한 수행적인 과정의 일부이다.

정도운 —정도운은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단어와 인물들을 검색 엔진에 다량으로 검색하면서 폭넓은 영역 안에 공통되는 지점들을 찾아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기록해 나간다. 종이에 마커를 이용하여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려나가는 화면은 일러스트 형식이 두드러지며, 작가의 주된 관심사인 음악가(래퍼)의 초상과 트랙의 가사로 채워진다. 대상의 윤곽선이 뚜렷한 마커 드로잉들은 작가의 재치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 인물의 특징과 가사의 특정 부분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도운은 기존에 기록했던 인물에서 풍경으로 옮겨 가면서 소재를 확장하는데, 캔버스에 아크릴을 이용한 <대나무숲3>(2020)은 마커 드로잉과는 다른 느낌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정은혜 —정은혜는 지금까지 가까운 지인들의 초상을 무려 이천점을 연필과 아크릴을 이용하여 그려왔다. 정은혜가 갖고 있는 특유의 천진하고 재치 있는 시선은 각자의 개성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 개인의 소소한 가치와 서사를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하게 한다. 신작 세 점의 <김풍자 할머니>, <이점달 할머니>, <박순덕 할머니>(2020)는 작가의 가족을 소재로 한 전환점이 되는 작업이며, 작은 크기의 화면에 그렸던 것과 달리, 인물의 실제 크기에 맞춰 재현한다. 화면이 커진 세 점의 할머니 연작은 신체의 움직임의 반경이 넓어지면서 부각되는 작가의 거침없는 선 맛을 강조하기 위해 밀도 있는 콘테를 이용하여 인물의 특징을 과감하게 기록하여 자신이 애정하는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소환해 낸다.

한승민 —한승민은 고대 공룡을 지칭하는 ‘엘라스모테리움’ 구조에서 파생되는 형태 혹은 영웅물 ‘가면라이더’의 등장 캐릭터를 자신의 화폭 안으로 끌어와 새로운 영웅 세계를 창조한다. 그는 가면라이더에 등장하는 데노마크, 코로나 바이러스에서의 세균 괴물, 백신 라이더 등과 같이 선과 악을 빗댄 대상들을 애니메이션과 책으로부터 차용한다. 마커로 캔버스 표면을 일차적으로 드로잉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면적을 메꾸어 나가는 반복적인 선과 색들은 작가가 화면을 집요하게 채우려는 어떠한 강박에 대한 감각을 보여준다. 그는 이번 신작 <게무데우스(코로나바이러스)>(2020)와 <이그제이드(백신라이더)>(2020)를 통해 바이러스와 백신을 가면라이더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통해 충돌하는 현시점에 대한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번 작업에서는 캔버스를 가득 메웠던 기존 표현 방식과 다르게 곳곳에 엿보이는 여백과 느슨한 붓 터치들을 통해 화면 안의 흐름을 자유롭게 열어둔다.

 

2.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 : 장애・비장애 예술인 공동창작 워크숍 기획전시

 

         - 기획: 송고은

         - 참여작가: 윤지영, 이민경, 전보경, 조영주(이상 금천예술공장), 손명희, 정지혜(이상 서울무용센터), 김하경, 최일준(이상 신당창작아케이드), 김은설, 김환, 박찬별, 한승민(이상 잠실창작스튜디오)

 

기획의 글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은 우리의 눈을 흉내낸다. 이것은 일종의 ‘로봇 눈’으로 하나의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편집해 3차원의 깊이를 감각하게 한다. 평평한 시점들을 모아 입체적인 시각을 만들어내는 이 체계는 장애 비장애 예술인 공동창작워크숍 기획전시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의 접근 방식과 유사한 구조를 띠고 있다.
눈과 뇌의 시각 피질에서 일어나는 즉각적인 현상을 인공적으로 재현해내기 위해서 여러 기술적 단계들이 필요하듯, 구축된 환경 안에서 생성되어야 하는 예술가 사이의 협업은 일상적인 상황보다 더 세밀한 조건들이 수반되어야 했다. 창작 활동을 매개하고 관찰, 기록하기 위해 제안된 프로젝트의 각 과정들은 마치 한 대상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포착하듯 예술 창작과정과 그 결과물에 대한 다층적인 시선을 담아냈다.
서울문화재단 4개의 창작공간 전/현 입주 예술가를 대상으로 제안된 이번 ‘장애 비장애 예술인 공동창작워크숍’은 장애/비장애 예술인 사이에 활발한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도덕적 실천이 주요 동력이 되는 활동은 종종 그 뚜렷한 목적의식이 오히려 예술적 교류에 틀과 형태를 구분 짓게 한다. 그러한 우려는 이곳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한정된 체계를 변화시키고 확장하려는 예술의 관성은 이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분명한 또 다른 축이다.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은 이 두 지점 사이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를 섣부르게 재단하고 뛰어 넘으려 하기보다 각 예술가에게 존재하는 고유한 감각과 교차점에서 발생되는 창작 활동 자체에 더 주목하고자 한다. 실제 프로젝트 안의 수많은 감각과 그 한계들은 매우 개별적이며 이는 단순히 ‘두 문화’로 나누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참여 예술인은 앞서 제시되었듯 감각과 지각에 대한 이분법적인 분류를 벗어나 시각, 청각, 후각, 촉감 그리고 공감각 등이 일으키는 여러 현상과 이것이 신체에 남기는 흔적들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참여 예술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 된 2회의 공동 워크숍에서는 서로의 신체적 감각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이끌어냈다. 감각의 한계는 단절이 아닌 전혀 새로운 차원의 감각적 영역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오로민경의 공감각 워크숍, 그리고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이 발명한 ‘감바리싸’라는 미지의 존재를 상상해 보는 시간은 낯선 감각들에 새로운 언어를 부여해 볼 수 있게 했다. 이후, 3인의 참여예술인으로 구성된 총 4개 팀은 개별적인 공동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각 팀에는 이들의 창작활동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역할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의 3인(손혜민, 신현진, 유소윤)과 스테레오 비전의 편집자 이한범이 함께했다. 이들은 각 팀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은 물론, 참여 예술인 사이에 새로운 대화의 방식을 직접 제안하는 등 창조적인 매개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기록은 각 참여 예술인 사이의 공동창작 결과물과 함께 전시와 출판으로 제시된다. 전시는 공동창작의 면밀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 프로젝트가 제안하고자 하는 다양한 협업의 구조와 이에 따르는 예술가 사이의 시각적 언어를 발굴해 내는 일이기도 하다. 이 과정 중에 발견된 초감각의 세계와 그 곳에서 수집된 낯선 언어들로 구성된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은 장애, 비장애, 관계 맺기, 그리고 예술적 실천을 주어로 극복하기 보다는 온전히 대면하고, 뛰어넘기보다는 같이 머무르며,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이민경, 조영주, 한승민

만들어진 세계, 스스로의 온전한 환상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조영주, 이민경, 한승민은 각자의 상상을 바탕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교차시켜 하나의 가상 세계를 만든다. 신체를 둘러싼 사회적 기호나, 상징에 대한 비슷한 관심사를 각기 다른 매체와 표현 방식으로 구현하는 조영주, 이민경,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풍경과 사물 등을 특징적인 표현방식의 회화 작품으로 제작해온 한승민, 이렇게 서로 다른 세 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교차점은 한승민의 오랜 관심사인 판타지 히어로물에 대한 이민경, 조영주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다. 각 작가가 얇은 종이 인형에 투영해내는 등장인물의 모습과 조건들은 비현실적이면서도 어딘지 오늘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김은설, 전보경, 정지혜

소리나 문자를 색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언뜻 서로 다른 감각 사이에는 불가침의 영역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제 우리의 신체 기관들은 이런 감각들을 매우 밀접하게 교환하며 번역해 낸다. 김은설, 전보경, 정지혜 역시 보이는/보이지 않는 감각의 영역 사이를 각자의 고유 언어로 포착해 냈다. 소리를 진동으로 감각하여 언어와 상황을 파악했다는 김은설의 경험은 이들의 대화에 주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풀실과 같은 섬세한 사물 등으로 설치 작품을 진행해온 김은설, 특정적인 상황에서의 신체성에 관심을 두고 영상 위주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보경, 그리고 신체를 둘러싼 상황을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현대무용가 정지혜의 결과물은 일상적인 인지를 넘어선 초월적 감각과 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이끌어낸다.

박찬별, 손명희, 윤지영

신체의 한계로 인한 감각의 상실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다시 각자의 태도와 작품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해 나누는 박찬별, 손명희 그리고 윤지영 작가의 대화는 흥미롭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 기간을 통해 각기 자신에게 익숙한 표현 방식으로 작은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대무용가 손명희는 시선에 따라 반응하는 몸과 낯선 환경에서의 신체를 감각해 보기, 주로 조각을 다루는 윤지영은 신체나 사물의 형태의 본을 뜨고 거기에 각자의 향을 덧입히는 캐스팅 워크숍,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박찬별은 자신의 시각적 감각을 나누며 함께 풍경을 바라보고 재현해 보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일련의 워크숍을 바탕으로 이들은 다시 서로에게 편지를 쓰듯 이미지와 영상, 오브제 등을 교환했다. 이 대화의 부산물들은 지난 시간 서로의 감각을 연결시키는 하나의 결과물로 재조합되었다.

김하경, 김환, 최일준

광물의 원료가 지닌 천연 색을 도예 작업에 접목하여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인 김하경, 역시 흡사한 금속 산화물을 통해 조각의 평면적 시도를 추구하는 최일준, 그리고 구체적인 구상에서 최근 재료의 물성에 주목하며 추상적 표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김환은 서로 닮은 듯 다른 재료와 표현적 기법을 지녔다. 하지만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에게 친근한 시각적 이미지를 배제한 채 전혀 다른 방식의 교류를 시도하였다. 하나의 단어는 여러 개의 이미지로, 다시 이미지는 또 다른 이야기를 품고 퍼뜨려졌다. 이는 낯선 대상과 새로운 교감을 일으키기 위한 시도이자 비대면이 일반화되는 현재 상황에 대한 반응이기도 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교류의 방식은 스스로의 작품에서 일으키고자 하는 예술적 실험의 일환이자 그간 이룬 교감의 흔적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3. 《동심원(圓)》장애아동 창작지원 프로젝트A 기획전시

 

         - 기획: 정효섭

         - 참여멘토: 김현하, 박대수, 정효섭, 최윤정, 최챈주 작가 / 멘티: 김동후, 김시형, 이세인, 최대진, 박진

 

기획의 글

예술이 놀이라면? 여러분의 동심은 어디에 있나요?

프로젝트A는 지난 8년간 멘티 아이들이 예술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어주었어요. 다름으로 인해 움츠러든 마음을 활짝 펼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실컷 내보일 수 있도록. 올해에도 5인의 멘토 예술가는 멘티 아이들에게 예술로 놀이하는 방법을 알려주게 됐어요.

놀이터에서는 여러분이 주인공이죠. 그네와 시소를 타고 훌쩍 날아오르거나, 철봉이나 정글짐을 타고 올라 훤히 아래를 내려다보아요. 미로처럼 꼬여있는 계단과 미끄럼틀을 빠져나오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죠. 놀이터는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는 미지의 세계이자, 비밀 아지트에요. 그곳에는 아직 온기가 가득한 여러분의 동심이 깃들어 있고요. 점점 마음과 키가 자라 정글짐 안을 누비기 버거울 즈음이 되면, 그곳에 동심을 두고 왔다는 걸 깜빡 잊기도 해요. 때로는 ‘그 때가 좋았지, 나 때는 말이야.’라며 모험심 가득 신나게 놀이터에서 뛰놀던 때를 생각해봐요.

예술은 마냥 어렵고,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예술이 놀이와 같다면? 점점 멀어져가는 동심을 찾아오는 방법이라면 어떨까요? 멘토 선생님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나가는 동안 새로운 재미와 희열을 느꼈을 거예요.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내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는 일. 그건 놀이터에서나 가능한 얘기였는데 말이죠. 예술이라는 놀이 안에서 여러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는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해요.

여러분이 경험했듯, 예술은 꿈을 실현시켜주는 비밀 무기에요. 요술 망토가 없이도 놀이 기구를 타며 하늘로 날아올랐던 것처럼, 여러분이 완성한 작품 안에는 여러분의 동심이 담겨 있어요. 여러분의 동심은 무엇이었나요? 해보고 싶은 일, 꿈꿔왔던 것, 상상과 바람들을 마음껏 풀어내 본 소감이 어때요?

가끔 놀이터가 생각나는 것처럼, 올 해 함께했던 프로젝트A와 멘토 선생님을 기억해줘요.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다면, 그건 멘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예술로 놀이하며 다시 또 만나요!

 

멘토 & 멘티 소개

 

멘토 : 김현하 + 멘티 : 김동후

김현하 작가는 중국의 중앙미술학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북경사범대학에서 예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5년간 중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2014년 <다른시선>을 시작으로 중국에서 2번, 뉴욕에서 2번의 개인전을 했다. 2019년 한국내에서 <행복의 조건>이란 제목으로 5번째 개인전을 했다. 시각예술가로 그의 모든 회화는 동그란 동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자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비판이 아닌 작은 것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김현하 작가는 과연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프로젝트A 멘티 김동후는 중학교 1학년이다. 동후는 그림 그리기를 너무나 좋아하며 매번 멘토링마다 단 1분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싱그럽고 따뜻한 느낌의 초록색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동후의 작업들은 얼굴을 그린 그림들이 많다.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과 익살과 유머가 담긴 동후의 그림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활동적이진 않지만 그림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거침없이 휙 휙 그려낸다. 동후가 펜을 들고 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멋지고 재미난 그림들이 나타난다.

 

멘토 : 박대수 + 멘티 : 김시형

박대수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사업에 참여하여 2017년에는 ‘문화공간 문래탁구장’ 을 만들었고 2018년에는 발달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비여행 나비처럼 날다’에 참여했다. 수원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회화 수업 강사로 활동 중이며, 회화를 기반으로 하여 개인전 7회와 다양한 단체전을 열었다. 2014년부터 ‘우체통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예술 프로젝트 시작했고, 현재까지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그림과 편지로 교류하고 있고 TED 강연 등, 다수의 미디어 매체에 소개되었다.

프로젝트A 멘티 김시형은 초등학교 2학년이다. 시형이는 멘토링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그림을 즐기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수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결과물을 완성해 낸다.입체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에 많은 재능이 있는 시형이는 멘토링을 통해 머릿속에 구상했던 그림들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실제로 만들어보고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멘토링 수업이 끝나더라도 시형이의 창작활동에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시형이의 앞으로의 날들과 꿈을 응원해본다.

 

멘토 : 정효섭 + 멘티 : 이세인

정효섭은 중앙대학교에서 사진예술을 전공하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의 실장으로, 서울시 부처와 연계하여 〈(사)서미협 사진 영상 컨텐츠 지원〉, 〈2018 우이신설 문화예술철도〉, 〈2016 Seoul Art Station〉 등의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촬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한다.

프로젝트A 멘티 이세인은 초등학교 6학년이다. 세인이는 이번 멘토링을 통해 다양한 작업들을 보고 경험하며, 멘토링 초반의 수줍어하던 모습에서 점점 팔색조와 같은 매력을 뿜어냈다.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세인이는 모든 작업에 몰입하며 재미있게 잘 따라와 주었다. 사진과 그림을 혼합하여 평면 매체들을 다양하게 활용한 세인이의 작품들에서는 세인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세인이는 커서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몰입하고 즐거워하는 세인이가 멋진 작업을 하는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멘토 : 최윤정 + 멘티 : 최대진

최윤정은 성신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평면회화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색과 빛을 담아내고 있으며 14번의 개인전(박수근미술관, 관훈갤러리, 반디앤루니스, 아라아트센터, 이랜드문화재단, 문화일보갤러리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3전부터는 고향인 강릉에서 창작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박수근미술관, 캔파운데이션, 이랜드문화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프로젝트A 멘티 최대진은 초등학교 6학년이다. 대진이는 올해 두 번째로 프로젝트 A에 참여했다. 2016년 프로젝트A 프로그램에서 라오미 멘토와 멘토링 이후 2020년 다시 만난 대진이는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그림이 많이 성장해 있었다.2020년 현재는 최윤정 멘토와 멘토링을 통해 아티스트의 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중점으로 멘토링을 진행하였다. 대진이는 태양과 행성을 닮은 둥글고 눈부신 형태를 가장 좋아한다. 대진이의가 계속해서 그리는 둥근 형태의 것들은 지구와 행성을 닮았는데 마치 가까이서는 볼 수 없는 지구와 행성들의 전체의 형태를 대진이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친근하고도 눈부신 둥근 것들을 그려낸다.

 

멘토 : 최챈주 + 멘티 : 박진

최챈주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공부했다. 작가는 도자와 평면을 오가며 다양한 정신세계에 대해 작품으로 표현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 일본 마루누마 예술의 숲 레지던시에 참여해 작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0년 일본에서 개인전 [blossom, loss bom], 2019년 아트비트갤러리 [저 언덕위의 분홍 집에 내가 누워있는 것을 나는 보았고] 외 개인전 3회와 다수의 단체전을 진행하였다.

프로젝트A 멘티 박진은 중학교 2학년이다. 진이의 작업은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한 색감과 형태가 가득하다. 진이는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진이가 표현한 추상적인 색감과 형태들로 표현된 결과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진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미술적 능력 외에도 음악과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 자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거침이 없고, 누구보다 순수하게 웃을 줄 아는 진이는 이번 멘토링을 통해 점점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출처: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sfac.or.kr/opensquare/notice/notice_list.do?cbIdx=955&bcIdx=1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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