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가공식처형지였던 서소문밖 네거리는 한국 천주교회의 최대 순교성지이자, 당시 권력에 반(反)했다는 이유로 수많은 이들이 처형을 당한 장소이다. 이곳에는 순교 성인과 복자, 하느님의 종으로 후손들이 기리는 신앙 선조들 외에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의 숨은 고통과 죽음이 존재해왔다.「콘솔레이션 홀(Consolation Hall)」은 서로 다른 죄목으로 스러져간 모든 이들의 고통을 위로하고자 헌정된 공간이다.

오는 2/11(토) 오후 3시, ‘세계 병자의 날’에 무거운 병고를 짊어진 이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를 이곳 「콘솔레이션 홀(Consolation Hall)」에서 봉헌한다. 고통의 신비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심을 알려주시는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모든 이들을 초대하는 미사이다.

103위 순교 성인 중 44명, 124위 순교 복자 중 27명이 순교한 한국 최대의 천주교 순교성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아시아 최초 교황청 승인 국제순례지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제2코스 ‘생명의 길’에 속하여, 순례와 함께 미사와 영성특강 등 다양한 영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2023년에는 더 많은 신자와 순례자들이 성지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특별미사가 12차례 예정되어 있다. (하단 표와 리플릿 참조) 관련하여 첫 특별미사인 2월 11일 ‘세계 병자의 날’ 미사 때 ‘특별미사와 함께하는 서소문 신앙여정’이라는 이름의 리플릿을 배부하는데, 특별미사에 참석할 때마다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2번의 미사에 모두 참석하고 여정표의 공란에 빠짐없이 도장을 찍은 신자들에게는 연말 마지막 특별미사 때 선물을 증정한다. 앞으로도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도심 속의 열린 영적 쉼터로서 더욱 다양한 영적지원서비스로 순례자와 신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특별미사와 함께하는 서소문 신앙여정 (표, 리플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