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시관 제1전시실은 “조선 후기 사상계의 전환기적 특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18세기를 전후한 조선 후기 사회에서는 성리학, 양명학, 실학, 사학邪學으로 지목되었던 천주교 사상을 포함한 서학, 동학, 그리고 각종 종교 신앙 등 다양한 사상이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사상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의 정신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본 전시는 조선 후기 사상계의 이 흐름과 그것이 지닌 담론을 이해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입니다. “사상思想이라는 바다”, 그 안에 물결치는 다양한 이야기들 속 “오래된 미래”가 간직한 함의를 찾아……
Non bisogna avere mai paura delle diversità.
Anche questo ci fa crescere.
-Pope Francis
타인의 다른 생각은 우리를 두렵게 만들지만
그 다른 생각이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해동건곤 존주대의
-해동(조선)의 하늘과 땅 모두 주나라를 존중하는 큰 의리를 지킨다.-
조선의 통치이념은 유교였으며, ‘경국대전’ 등의 법전法典과 ‘국조오례의’ 등의 예전禮典이 시행의 근간이 되었다.
010경국대전
(經國大典, 1603)
국가의 통치 원칙에서부터 백성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규범을 담은 책으로,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법전 역할을 했다.
012국조오례의
(國朝五禮儀, 1474)
『국조오례의』는 ‘길례吉禮, 가례賓禮, 빈례嘉禮, 군례軍禮, 흉례凶禮’로 분류한 국가 의례의 진행 절차와 방식을 수록한 책이다.
근사록 (近思錄, 1794)
근사록집해 (近思錄集解, 조선 후기)
가례 (家禮, 20세기(1917))
양촌선생문집 (陽村先生文集, 1674)
입학도설 (入學圖說, 1633)
대학장구대전 (大學章句大全, 1828)
논어집주대전 (論語集註大全, 1810)
맹자집주대전 (孟子集注大全, 1807)
중용장구대전 (中庸章句大全, 1828)
경국대전 (經國大典, 1603)
대전회통 (大典會通, 조선 후기)
국조오례의 (國朝五禮儀, 1474)
사례찬설 (四禮贊說, 1867)
조선의 송시열 등은 명나라가 망한 후 조선에서 유학의 명맥을 보존하여 훗날 유교 문명의 부활을 꿈꾸었다.
성리학 내에서 허학虛學과 공담空談을 반성하는 목소리가 생겨났다. 또 다른 유학의 일파였던 양명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실학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다.
029계곡만필
(谿谷漫筆, 1643년 추정)
“ 학문에 실심(實心)이 없이 명분에만 빠지면 허학(虛學)이 되고 만다.”
037성호사설
(星湖僿說, 이익, 1929)
조선 후기 학자 이익의 저술이다. 이익은 이이와 유형원의 실리적 사상에 영향을 받아 현실 문제에 큰 관심을 둔 인물로, 당시의 시무와 실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깊은 연구와 이론을 전개했다.
La memoria e la speranza ci ispirano
e ci guidano verso il futuro.
-Pope Francis
기억과 희망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를 향해 이끌어 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터럭만큼도 병통이 아닌 것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다.”
- 다산 정약용, 경세유표 중에서-
조선 후기에도 척불숭유론斥佛崇儒論에 대한 인식으로 불교에 대한 배척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에 맞서 불교의 종교적 가치를 재확인하려는 노력도 지속되었다.
또한 경세치용經世致用·이용후생利用厚生을 추구하는 실학, 청나라의 앞선 과학기술을 배우려는 북학, 서양 사상과 문물을 연구하는 서학 그리고 동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적 대안이 모색되었다.
045대각등계집
(大覺登階集, 처능, 1683년 이후)
조선 후기 승려 처능(處能)의 문집이다. 불교의 폐지에 대해 간언하며 올린 「간폐석교소諫廢釋敎疏」(1661)가 실려 있다. 불교가 국가의 다스림에 방해되거나 해롭지 않다고 역설 하였다.
045인악집(仁岳集, 의첨)
조선 후기 승려 의첨(義沾, 1746-1796)의 문집이다. 불교와 유교의 인식론적 차이점을 다루고 있다.
18세기 말엽 이후 조선의 사상계에서 드러난 특이한 경향의 하나는 천주교 사상을 포함한 서학사상西學思想을 들 수 있다.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를 통해 전파된 보유론적補儒論的 천주교 신앙은 서학西學이 유학에 대립된 사상이 아니라 유학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준다는 이론이었다. 그리고 한역서학서를 통해 접하게 된 과학기술과 역법에 대한 호기심은 점차 그 배경이 된 사유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어 갔다.
055직방외기
(職方外紀, 알레니 Giulio Aleni 신부, 인문지리서, 조선 후기)
1630년(인조8년) 조선 중기 문신 정두언이 명나라에서 들여왔다.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056기기도설
(奇器圖說, 테렌즈 Terenz, J. 신부, 조선)
16세기까지의 서양기술을 중국에 소개한 과학서이다. 역학의 기본원리와 특히 그 응용기구와 장치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058천주실의
(天主實義, 마테오 리치 M,Ricci 신부, 19세기)
마태오 리치는 그리스도교의 유일신(唯一神)을 유교의 상제(上帝)와 결부해 천주(天主)라는 개념으로 소개한 인물이다. 유교적 교양을 바탕으로 천주교의 입장을 소개했다.
060성경직해
(聖經直解, 디아즈 E. Diaz 신부, 1982)
복음해설서이다. 교회력에 따라 주일과 축일을 소개하고 이에 해당하는 성경말씀과 해설을 수록했다. 한글역 성서의 효시로 100대 한글문화유산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수역은파첩 (壽域恩波帖, 1785)
기하원본 (幾何原本, 1896)
동문산지통편 (同文算指通編, 미상)
직방외기 (職方外紀, 알레니 Giulio Aleni 신부, 조선 후기)
기기도설 (奇器圖說, 테렌즈 Terenz, J. 신부, 조선)
곤여전도 (坤輿全圖, 1858)
천주실의 (天主實義, 마테오 리치 M. Ricci 신부, 19세기)
칠극 (七極, 1798)
성경직해 (聖經直解, 디아즈 E. Diaz 신부, 1892)
성호선생전집 천주실의발 (星湖先生全集 天主實義跋, 1922)
간옹선생문집 천학문답 (艮翁先生文集 天學問答, 1797)
벽위편 (闢衛編, 1931)
다산 정약용(1762-1836)의 1표 2서
1800년 천주교에 대한 온건한 정책과 탕평책을 써 오던 정조가 승하했다. 어린 순조가 11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고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시작했다. 다시금 노론 벽파가 정권을 잡았다. 정국은 변했고, 조선의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관철시키는데 천주교 탄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075향례절목(鄕禮節目, 19세기)
다섯 집을 이웃으로 묶어 나눈 뒤 관리 하고 단속하는 오가작통법(五家作統 法)을 이용하여 이단(천주교 신자)을 찾아내고 사학의 무리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078기해척사윤음(己亥斥邪綸音, 1839)
척사윤음은 천주교를 사학(邪學)으로 규정하고 천주교 탄압의 이유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작성했다. “천주교에서 하늘을 섬기는 방식은 하늘을 업신여기고 모독하는 행위”라고 적었다.
순조실록 대왕대비하교문 (純祖實錄 大王大妃下敎文)
향례절목 (鄕禮節目, 19세기)
정순왕후와 조카 김노서가 주고 받은 편지 (貞純王后與姪子金魯恕徃來的書信, 1802-1804)
첩보 (牒報, 1815)
기해척사윤음 (己亥斥邪綸音, 1839)
기해년일기 (己亥年日記, 1889)
고종실록병인척사윤음 (高宗實錄 丙寅斥邪綸音, 1866)
사학한가사집물방매성책 (邪學漢家舍什物放賣成冊, 1866)
주교요지 (主敎要旨, 1885)
상재상서 (上宰相書, 1839)
병인일기 (丙寅日記, 1866)
신사척사윤음 (辛巳斥邪綸音, 1881)
벽위신편 (闢衛新編, 미상)
유학적, 성리학적 사유에서 벗어난 모든 사유체계를 사학邪學, 즉 ‘그릇된 학문’으로 단정했다. 18세기 이래 천주교 사상을 포함한 서학西學이 ‘그릇된 학문’의 대표사례로 지목 되었다면 19세기 중엽에는 동학東學 또한 사학의 한 갈래로 등장했다.
087동경대전(東經大全, 최제우, 1907)
동학의 기본경전이다. 동학의 깨달음을 알리는 최제우 자신의 선언문적 성격이 담긴 포덕문, 논학문, 수덕문, 그리고 불연기연 네 편으로 되어 있다.
088용담유사(龍潭遺詞, 최제우, 조선 후기)
한글본 포교가사집으로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1860년에서 1863년에 걸쳐 지은 것이다.
동경대전 (東經大全, 최제우, 1907)
용담유사 (龍潭遺詞, 최제우, 조선 후기)
최제우의 처형 기사가 실린 고종태황제실록 갑자 (高宗太皇帝實錄 甲子, 1935)
동학벽보 (東學掛榜文, 1894)
비결 문구를 적은 괘서 (記有祕訣文句的掛書, 1893)
동학인원정 (東學人原情, 1894)
흥선대원군 동학도 효유문 (興宣大院君的曉諭文, 1894)
양무용군필독 (洋務用軍必讀, 1884)
일본, 중국 등 외국 군함 입항 자료 (日本, 中國等外國軍艦入港資料, 1894)
청나라 병사들의 출병 전 보낸 효유문 (淸兵出兵前發出的曉諭文, 1894)
일본이 청을 공격했다는 전보 (日本攻打淸朝的電報, 1894)
의병소집밀유 (義兵召集密諭, 1894)
중동전기본말 (中東戰記本末, 1896)
독립기념 경축연 초대권 관련 편지 (獨立紀念宴會发请帖的消息, 1895)
독립기념 경축일 초대장 (獨立紀念慶祝日招待狀, 1895)
조선 건국 505주년 기념식 초대장 (朝鮮建國505週年紀念儀式邀請函, 1897)
대한제국 수립기념 경축행사 초대장 (大韓帝國成立紀念活動邀請函, 1897)